2021. 7. 18. 19:38ㆍ영화제
낭만이 가득한 제23회 정동진독립영화제가 2021년에도 개최 소식을 알렸다.
올해 포스터가 굉장히 귀여운데, 뱃지로도 불티나게 팔리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매년 강릉시 정동초등학교 야외 운동장에서 열려,
삼삼오오 돗자리를 깔고, 모기장을 펴고 보는 것이 트레이드 마크였던 정동진독립영화제!
하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 또한 코로나19로 돗자리에서 영화를 보는 것은 불가하다고 한다.
지정석(의자)에서만 관람해야 하고, 의자는 일정 간격을 유지한 채 띄어져있다고 한다.
좌석은 528~570석이며,
완전 무료 상영이었던 이전과 달리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료 상영(10,000원)으로 진행된다.
당일 현장에서 예매 확인서 및 신분증 제출이 필요하며, 관객에게 소정의 굿즈를 제공한다.
예매는 인터넷으로 진행되며, 일자별 1인당 4매까지 예매가능하다.
예스24 공연 예매를 통해
7월23일(금), 13시-8월6일, 14시-8월7일, 15시-8월8일
이렇게 일자별로 오픈한다.
교통은 자차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서울/청량리/상봉-정동진 KTX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
강릉고속버스/시외버스 터미널로 도착한다면 정동진까지 40분 가량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상영 시간표는 위와 같다.
개막식사회와 개막공연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것 같다.
섹션 1, 8/6(금)
<살아짐이 사라짐>, 29분 51초
무대가 사라진 코미디언 경우는 강릉으로 오디션을 보러 간다. 그곳에서 우연히 정체를 알 수 없는 의수를 만나고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세상에서 사라지는 게 소원인 경우에게 의수는 그 소원을 자신이 들어줄 수 있다고 말한다.
<비잇, 나무>, 11분 9초, 이현미, 애니메이션
꽃을 사랑한 나무가 있다. 꽃이 사라지자 보잘것없는 자기 탓이라고 생각하고 깊은 슬픔에 빠진다. 하지만 신비로운 바다의 정령 네씨의 도움으로 살아나고 마법의 열매를 받아 다른 내가 되어 꽃을 찾아 나선다.
<선을 넘어>, 3분 16초, 애니메이션
레이싱 카처럼 빠르게 달리고 싶은 꿈을 꾸는 휠체어의 이야기.
<돛대>, 23분 57초
항상 계획을 세우지만 매번 실패하는 은구의 마지막 계획은 멋진 죽음이다.
이상희와 이주승이 주연을 맡았고, 배우인 이주승이 감독으로서 연출을 맡았다.
배우 생활만 오래 이어온 이주승이 연출자로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을지 궁금해지는 영화.
영화진흥위원회 제작지원을 받은 작품으로 알고 있다.
섹션 2, 8/7(토)
<떨어져 있어야 가족이다>, 29분 58초
민정이네는 가족 생일 때마다 꼭 출생 시간에 맞춰 사진을 찍는다. 오늘은 아버지의 생신날.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지만 남은 사람들끼리라도 사진을 찍기로 했다. 가족사진을 찍기 위해 본가로 가는 민정은 오랜만에 엄마와 남동생 정민을 만날 생각을 하니 기쁨보다 걱정이 앞선다. 민정, 엄마, 정민은 서로... 상극이기... 때문이다...
<바다 위의 별>, 6분 6초, 컬러
여느 날과 다름없는 오후, 집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계란 카레라이스>, 5분 4초, 서지형, 애니메이션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온 여자,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지난 일들을 생각하자 요리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아트웍이 굉장히 매력적인 영화. 기대된다.
<순영>, 26분 45초, 박서영
병수발을 들며 부모의 집에 얹혀살던 순영은 장례식 이후에 갈 곳이 없어진다. 순영에게 병수발을 떠넘겼던 가족들은 흘러간 순영의 세월에 대해 외면한다. 순영은 혼자 살 방편을 찾기 위해 반찬 가게에서 일하기 시작하지만 쉽지 않다.
첫 번째 스틸만 봐도 내용이 궁금하고 기대된다.
섹션 3, 8/7(토)
<젖꼭지 3차 대전>, 22분 56초, 백시원
방송국 피디인 용은 노브라 연예인의 젖꼭지가 나온 방송 화면에 모자이크를 하라는 부장의 명령을 받는다.
매우 있을 법한 이야기. 그리고 최성은이 주연을 맡았다? 절대 안 보고 못 넘어가죠,,
이제는 믿고 보는 최성은 주연 영화.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3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에서 상영돼 이름을 알렸다.
<무슨열매>, 8분 37초, 김서현
방울토마토, 땅콩, 수박을 소재로 한 옴니버스 이야기입니다. 성격 급한 아이에게, 도자기를 빚는 장인에게, 수박밭에 몰래 들어온 도둑에게 무슨 열매가 기다릴까요.
아트웍이 정말 매력적이다.
무슨 내용일지 너무너무 궁금한 영화!
월드프리미어인 작품.
<고백할거야>, 13분 58초, 김선빈
공개 고백을 받은 '성지원'은 대답을 하러 간다.
세상에.. 공개고백..(술렁술렁)
ㅋㅋㅋㅋㅋ벌써 재미있다
<무력의 언어>, 26분 5초, 황현지
대기오염으로 인해 목소리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수어로 소통한다.
미디액트 제작지원작인가 보다.
주제가 인상 깊어 기대된다.
섹션 4, 8/8(일)
<22% 부족할 때>, 17분 44초, 윤한나
2020년 여름, 한나는 경품에 당첨됐다는 연락을 받는다. 그런데 경품을 받으려면 제세공과금 24만 원이 필요하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되었던 작품.
흥미로운 소재여서 궁금했던 작품.
윤한나 감독의 전작 <코> 또한 많은 주목을 받았던 바 있다.
<위험한 결혼>, 31분 1초
현성은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여자친구의 집에 도착하는데, 조금씩 수상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상규형이 하지 말랬어>, 10분 10초
화려한 분장, 알 수 없는 공간.
내용과 의도가 난해한 예술영화를 찍는 촬영 현장. 감독 범현은 지금 찍고 있는 장면이 마음에 들지 않아 테이크를 계속 다시 가고 있다. 스태프들은 범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들의 정신적 지주인 상규형이 범현의 영화에 대해 "하지 마"라고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스태프들은 범현의 모든 행동, 말, 그가 찍고 있는 영화마저 점점 더 미워지기 시작한다. 그럴수록 범현은 찍고 있는 장면이 점점 더 마음에 들지 않는다.
<메이•제주•데이>, 14분 5초, 강희진, 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
한국의 하와이라 불리는 제주도에는 해방 직후 미군정의 통제하에 "4·3"이라 불리는 사건이 벌어졌고 이로 인해 당시 섬 전체 인구 약 10명 중 1명꼴로 희생되었다. 대량학살의 광풍에서 살아남은 어린이들이, 70년의 세월이 흐른 후 그날의 기억을 애니메이션으로 증언한다.
섹션 5, 8/8(일)
<불모지>, 34분 7초
화천댁은 자살한 남편의 시신을, 서암댁의 집 텃밭에 묻어달라 부탁한다.
<운석이 떨어졌으면 좋겠어>, 3분 23초, 이상화
친구들과 함께 밤하늘을 보며 누워있는 주인공. 별똥별이 하늘에 잠시 나타나자 어두운 생각들이 순간 스쳐 지나가고 그런 주인공의 우울한 감정이 춤추는 ‘꽃 인간’으로 태어난다.
주인공으로 시작해 친구들, 세상에 우울함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 하나둘씩 ‘꽃 인간’을 만들어내 세상을 멸망시킬 운석이 떨어지기를 춤추면서 기도하게 되는데….
<맛있어질 테다!>, 32분 30초
영화감독 입봉을 목표로 홀로 서울에서 고군분투 고 있는 종배.
술김에 택시를 타고 자신의 고향인 바다마을에 가게 된다.
그 곳에서 종배는 고향친구인 지원을 우연히 마주하게 되고 바다마을에 홀로 남은 지원에게 의문을 가지게 된다.
섹션 6, 8/6(금)
<휴가>, 81분, 이란희
49세 해고노동자 재복은 5년째 서울에서 동료들에게 밥을 해주며 농성 중이다. 노조가 정리해고무효소송에서 최종 패소하자 재복은 10일간의 휴가를 받는다. 인천 집으로 간 재복은 딸들의 대학 등록금 예치금과 롱 패딩 값을 벌기 위해 휴가 기간에 가구공장에서 일한다. 5년 만의 노동, 딸들과의 소소한 일상이 만족스러울 즈음 재복은 정식 취업을 제안받는데….
섹션 7, 8/8(토)
<성적표의 김민영>, 93분 42초, 이재은 임지선
대학에 가지 않고 알바를 하며 지내는 스무 살 정희는 고등학교 기숙사 룸메이트였던 민영을 오랜만에 만나 예전처럼 놀고 싶어 한다. 하지만 대학에 다니는 민영은 그날 뜬 학점의 정정 메일을 보내느라 그런 정희가 부담스럽다.
요즘 가장 주목받고 있는, 주목해야할 영화.
이 영화가 토요일에 상영됐어야 했는데 아쉽다.
스페셜 섹션, 8/7(토)
<너에게 가는 길>, 92분 46초, 변규리
여성으로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자부하는 34년 차 소방공무원 나비, 어느 날 자식인 한결에게 ‘엄마, 나 가슴 절제하고 싶어.’라며 커밍아웃 받는다. 한편, 28년 차 항공승무원이자 워킹맘 비비안은 ‘엄마, 저 게이예요.’라고 시작하는 아들 예준의 편지에 눈물을 흘린다. 자식들이 직장을 잡고, 남들처럼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면 더 바랄 게 없다고 생각했던 그녀들에게 커밍아웃은 예상치 못했던 고통이자 인생의 도전이다. ‘성소수자’라는 단어조차도 살면서 처음 들어본 나비와 비비안에게 한결과 예준은 본인들이 마주한 다양한 문제들을 끊임없이 털어놓기 시작한다. ‘길에서 돌에 맞아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세상', ‘믿었던 사람들에게 오히려 더 큰 상처를 받는 상황' 속에서도 나비와 비비안은 온몸으로 현실에 부딪히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꾸려낸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2021년,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만연한 지금,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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